8월 18일 국내 증시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72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1.55% 하락한 6869.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7216.62까지 치솟으며 5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으나, 이후 급격히 꺾여 하락 전환했다. 이는 최근 지속된 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 하락을 주도한 것은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였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85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압력을 키웠다. 반면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7317억원과 9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의 매도 물량을 모두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시 하락의 배경에는 차익 실현 욕구와 함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 심화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만료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항복을 요구하며 오만에 대한 폭격 가능성까지 언급해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란 내 강경파의 불신 표명과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유조선 공격 등 중동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또한 국제 유가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각각 배럴당 85달러와 9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인 점도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장 초반 반도체주 강세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 효과를 상쇄하고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된다.